과학기술전문사관을 만나다 - 국방과학연구소(ADD) 김세엽 동문

‘최고 중 최고’. 국내 최고의 인재들을 선발하여 국방 관련 연구개발을 수행하도록 하는 제도인 과학기술전문사관을 설명하는 문구입니다. 이스라엘의 군복무제도인 ‘탈피오트’에서 벤치마킹한 제도인 과학기술전문사관은 우수한 과학기술 인재가 군 복무 기간 동안 국방과학 연구를 수행하고 전역 후 그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 진학, 취업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도록 한 제도입니다. 지난 2015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세 기수의 과학기술전문사관 후보생을 모집하였고, 현재 1기가 올해 6월 소위로 임관하여 국방과학연구소(Agency for Defense Development, 이하 ADD)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 중, 우리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의 졸업생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KAIST 13학번으로 전기 및 전자공학부를 졸업한 김세엽입니다. 학부 시절 주로 반도체 소자에 대해 공부를 했었고, 지금도 최양규 교수님 연구실에서 반도체 소자의 특성 분석에 관한 연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8주간의 군사훈련을 마치고 육군 소위로 임관하여 현재 ADD에서 복무 중입니다.

 

Q. 과학기술전문사관은 어떻게 알고 지원하게 되셨나요?

A. 2014년 초 당시 대학원 유학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학위를 마친 후 다양한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군 복무를 마치고 유학을 가는 게 좋을 거로 생각하던 중, 과학기술전문사관이라는 군 복무 제도를 만든다는 기사가 처음으로 났습니다. 장교로서 ADD에서 연구하며 군 복무도 할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라는 생각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과학기술전문사관 제도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ADD에서 복무를 시작하며 저희 1기들 모두 ‘이 제도를 선택하기 정말 잘했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과학기술전문사관의 최대 장점은 국방의 의무를 경력 단절 없이 국방과학연구를 통해 해결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준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매우 수준 높은 기술 수준을 자랑하는 국내 최대 정부출연연구소인 ADD에서 많은 지원과 관심 속에서 근무를 한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모든 연구 본부에서 각 분야의 대가이신 팀장님, 부장님들께 교육을 받고 있는데, 이처럼 신입소원이 전 본부에 대한 교육을 받는 경우는 전례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연구소에 들어가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는 것도 좋은 점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처음엔 유학을 위해 지원하였지만, ADD 입소 후 교육을 통해 사람들의 니즈(needs)를 찾아 이를 제 기술로 직접 해결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고, 이를 위해 현재 전역 후 창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근래 많은 관심을 두게 된 인공지능 관련 분야 창업을 위해 군 복무 동안 일과 시간에는 ADD의 인공지능 팀에서 연구를 통해 실력을 키우고, 퇴근 후에는 경영, 회계 공부 등 창업을 위한 준비와 개발에 힘쓸 계획입니다.

 

Q. 후보생으로 합격한 뒤, 활동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A. 8주 동안 학생군사학교에서 훈련을 받은 것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훈련소 기간 동안 동기들과 함께 힘든 훈련을 받으며 서로 볼꼴 못 볼 꼴 다 보고 더욱 친해졌습니다. 특히 40km 행군 막바지에 나눠 먹은 교관님들께서 준비해주신 수박 맛을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또한 통역사관, 교수 사관 등 타 전문사관들과 함께 훈련을 받았는데, 저희 동기들이 중대장, 소대장 등을 역임하고 수석으로 임관하는 등 맹활약한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임관 이후 ADD에서도 주말을 이용해서 같이 강릉 여행을 가는 등 여전히 같이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Q. 1기 과학기술전문사관으로의 삶은 어떻게 되고 있나요?

A.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희는 현재 기술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교육이 끝나는 11월 말 이후 연구 부서에 배치되어 우리 군의 무기 체계 개발을 위한 연구에 직접 참여할 예정입니다. 생활적인 측면에서는 기본적으로 ADD의 9시 출근, 6시 퇴근을 따릅니다. 그 이후의 시간과 주말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주로 그 시간에 친구들도 만나거나, 카이스트에서 원래 하던 연구를 하며 보내고 있습니다. 거주지는 자유롭게 택할 수 있는데, 현재는 모두 군에서 제공되는 군인 아파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고, ADD와도 가까이 있어 다들 만족하면서 사는 중입니다.

 

Q. 마지막으로 과학기술전문사관에 지원하고 싶은 후배들을 위한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여러분 각자가 그리는 미래를 먼저 설계해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창업이나 취업을 할 수도 있고, 유학을 갈 수도 있고, 그대로 국내 대학원에 진학할 수도 있겠죠. 만약 설계한 미래에 과학전문기술사관이 잘 맞고, 시너지를 발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 무조건 지원하기를 추천합니다. 특히, 전자공학도로서 과학기술전문사관이 되는 것은 더욱 좋다고 생각합니다. 전자과 학생은 어느 부서로 가도 괜찮을 정도로 응용 분야도 많고, 배울 수 있는 것도 많습니다. 더 나아가서 전자공학 이외의 분야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으니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꼭, 많은 분이 지원해서 한층 더 성장하실 수 있는 기회를 잡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김세엽 학우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조하연 기자 : pioneerchy@ka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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