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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자 왼쪽부터)민성재, 강규리 박사과정생, 심현철 교수, 김형주 박사과정생 >

우리 학부 심현철 교수 연구팀이 인간형 조종사 로봇 ‘파이봇(PIBOT)’ 기반 항공기 자율조종 프레임워크를 제안한 논문으로, 2026년 IEEE 로보틱스 및 자동화 매거진(IEEE RAM)이 선정한 2025년 최우수 논문(Best Paper Award)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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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안된 기존 항공기 개조 없이 항공 매뉴얼 및 음성 교신 기반으로 조종이 가능한 파이봇 시스템 프레임워크 >
 
이번 수상은 국내 독자 기반의 풀뿌리 연구가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연구 성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상식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2026년 6월 4일(현지시간) 국제로봇자동화학회(ICRA, International Conference on Robotics and Automation) 기간 중 진행되었다.
 
IEEE 로보틱스 및 자동화 매거진(IEEE RAM)은 세계 최대 기술 학회인 IEEE 산하 로보틱스 및 자동화 학회(RAS)가 발행하는 권위 있는 학술 매거진이다. 로봇공학 및 자동화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와 산업 동향, 튜토리얼 등을 다루며,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로봇 기술을 업계와 학계 연구자들에게 널리 전달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IEEE RAM은 2025년 기준 Impact Factor(IF) 7.1을 기록하며 IEEE 로봇 분야 간행물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엄격한 동료심사(peer review)를 거쳐 게재된 논문 가운데 학문적·산업적 파급력이 큰 연구에 대해 최우수 논문상(Best Paper Award)을 수여한다.
 
이번 연구는 2021년 국방과학연구소(ADD) 미래도전국방기술 연구개발과제로 선정돼 약 57억 원 규모(5년)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순수 국내 기술 기반 연구다. 연구팀은 인간형 로봇이 단순 보행이나 물품 운반을 넘어, 항공기 조종과 같은 복잡한 작업을 인공지능 기반으로 체계적이고 적응적으로 수행 가능한 피지컬 AI기술을 매우 높은 수준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인간형 로봇 기술은 덤블링이나 복잡한 동작 구현 등 운동 성능 측면에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산업계에서는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더욱 중요한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심현철 교수 연구팀이 개발 중인 조종사 로봇 ‘파이봇(PIBOT)’은 단순 반복 작업이나 물류 처리 수준을 넘어, 항공기 조작에 필요한 전문 지식을 습득하고 실제 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대응할 수있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전문가 피지컬 AI(Expert Physical AI)라는 인간형 로봇 기술의 새로운 활용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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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팀이 개발한 파이봇(PIBOT)이 실제 항공기(KLA-100)에 탑승하여 계기 장치 및 조종간을 조작하는 모습 >

 

연구팀은 2021년 과제 착수 이후 1단계 연구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2024년부터는 실제 항공기 조종에 적합하도록 인간과 유사한 체격 및 관절 구조를 갖춘 2단계 조종사 로봇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해당 기술을 항공기뿐 아니라 지상 차량과 선박 등 다양한 이동체 조종 분야로 확대 적용하기 위해 관련 기관들과 협력 연구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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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기 시뮬레이터 장치에서 조종을 수행중인 파이봇의 모습 >
 
심현철 교수는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제안한 조종사 로봇 기술이 국내 대형과제의 지원에 힘입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성과로 인정받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인간형 로봇이 실제 환경에서 사람을 돕고 복잡한 시스템을 안전하게 운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연구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민성재·강규리·김형주 박사과정생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심현철 교수가 교신저자를 맡았다. 논문은 IEEE Xplore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방과학연구소 미래도전국방기술 연구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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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규 교수>

우리 학부 제민규 교수 연구실의 ‘미래 온디바이스 물리 인공지능 시스템 혁신을 위한 범용/보안/지능형 집적회로 (미래-회로) 플랫폼 기술 개발’ 과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2026년도 기초연구사업 리더연구(유형A)에 최종 선정됐다. 리더연구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자를 선정하여 9년간 장기적으로 집중 지원하는 국가 대표급 기초연구 프로그램으로, 유형A는 연간 8억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AI가 물리 세계로 확장되는 ‘Physical AI’ 시대의 도래와 함께, 이를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연구들은 센서 인터페이스, 무선통신, 전력 관리, AI 연산 회로를 개별적으로 최적화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어, 파편화된 시장 구조와 보안 취약성, 확장성 한계라는 근본적인 장벽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센서/액추에이터 인터페이스, 무선통신, 전력 관리, 온디바이스 AI 컴퓨팅 회로를 하나의 칩 플랫폼 위에 통합하는 세계 최초의 VISIOn-IC(Versatile, Intelligent, and Secure On-Device IC) 원천기술 확보를 목표로 한다. 단순한 기능 통합이 아닌 범용성(Versatility)·보안성(Security)·자율 지능(Autonomous Intelligence)을 핵심 가치로 삼아, 칩 내부의 AI 컨트롤러가 스스로 회로를 인식·최적화하는 ‘AI 기반 자율 운용 시스템’ 즉 ‘AI-Defined System’ 구현에 도전한다.

 

이 연구를 통해 개발되는 VISIOn-IC 플랫폼 기술은 스마트팩토리, 헬스케어, 웨어러블 등 다양한 Physical AI 응용 분야의 핵심 원천기술로 자리잡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 시스템 반도체 산업의 도약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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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주 박사>
우리 학부 정보전송연구실 (Laboratory for Information Transmission) 졸업생 지정주 박사(지도교수: 박현철)가 2026년 3월 1일부로 광운대학교 전자공학과의 전임교원으로 임용되었습니다.
 
지정주 박사는 비이상적 하드웨어 기반의 통신 시스템을 위한 전송 기술을 주제로 2024년 2월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주요 연구 분야는 무선통신, 통신신호처리, AI 기반 무선통신 기술로, 관련 분야의 국제 저명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게재하였으며, 삼성휴먼테크논문대상 등 다수의 수상 실적을 통해 연구 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바 있습니다.
 
향후 관련 분야의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의 발전에 기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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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정용 교수, 이민호 박사, 김민석 박사과정 학생>
우리 학부 이정용 교수 연구팀(이민호 박사, 김민석 박사과정)이 봉지재 없이도 고온·고습 환경을 견디는 27%급 고효율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구현했다. 차세대 고효율 박막 태양전지 상용화의 핵심 과제로 꼽혀온 효율과 안정성을 동시에 해결한 성과로, 향후 건물 일체형 태양광(BIPV), 이동형 전원, 우주항공용 전원 등 다양한 미래 에너지 플랫폼으로의 확장 가능성이 기대된다.
 
이 교수 연구팀은 물리학과 이상민 교수 연구팀, 고려대학교 곽상규 교수 연구팀과 함께 유기 고분자의 에너지 준위 설계를 통해 페로브스카이트/유기 하이브리드 태양전지의 전자구조와 전하 전달 경로를 제어하고, 봉지재 없이도 고효율·고안정성을 구현하는 태양전지를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나노·소재기술개발사업, 핵심연구, 초고성능컴퓨팅 활용 고도화 사업 등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에너지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에너지(Nature Energy, IF: 60.1)’에 2026년 5월 18일 게재됐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광전 변환 효율이 높고 가벼워 차세대 전지로 꼽히지만, 수분과 열에 취약해 장시간 안정적인 작동이 어려워 문제 해결을 위해 봉지재를 사용해야 하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기존 하이브리드 구조에서 유기 고분자를 사용할 경우 전하 이동이 원활하지 못해 정공이 축적되고, 실제 소자 작동 전압에서 ‘S자형 전류-전압 왜곡’이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3차원 다중물리 모사와 초고속 분광 분석으로 이러한 현상이 성능 저하의 핵심 원인임을 규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깊은 에너지 준위를 갖는 ‘PM1’ 유기 고분자를 도입했다.  PM1은 전하가 특정 계면에 쌓이지 않고 단계적으로 이동하도록 에너지 흐름을 정렬해 S자형 왜곡을 제거했으며, 최고 효율 27.18%와 세계 최고 수준의 공인 효율 26.71%를 달성했다. PM1 기반 층은 근적외선 흡수와 전하 이동을 돕고, 외부 수분 침투를 차단하는 보호층 역할도 수행해, 봉지재 없이 85°C·85% 상대습도 조건에서 3,000시간 후에도 초기 효율의 95% 이상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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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공 전달 계단구조 설계 원리 >
아레니우스 모델을 통한 예측 결과, 상온(25℃) 기준 T80(초기 효율의 80%에 도달하는 시간)이 35,590시간으로 환산돼 봉지재 없이도 약 4년급의 장기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음을 제시했다.
 
연구책임자인 이정용 교수는 “이번 성과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효율-안정성 간의 상충 관계를 새로운 전자구조 설계로 극복한 것으로 차세대 태양전지 상용화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제1저자인 이민호 박사는 “기존 태양전지 구조에서 효율이 제한되는 원인을 실제 작동 중 전하 흐름 관점에서 규명하고 이를 전자구조 설계로 해결했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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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지재 없는 하이브리드 태양전지의 효율 및 고온·고습 안정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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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훈 박사과정(오른쪽)>
우리 학부 최경철 교수 연구실(ADNC Lab)의 박사과정생 정영훈(Younghun Jung) 학생이 2026년 5월 3일부터 8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SID 2026 (Society for Information Display 2026 International Symposium – Display Week 2026)에서Distinguished Student Paper Award (최우수 학생 논문상)을 수상했다.
 
SID Display Week는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가 주최하는 디스플레이 분야 최고 권위의 세계적인 국제 학술대회 및 전시회다. 최우수 학생 논문상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및 융합 기술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이룬 학생 연구자들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된 상으로, 디스플레이 산업계와 학계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정영훈 학생의 수상 논문인 ‘Perceptually Flicker-Free Transparent White OLEDs via 40 Hz Chromatic Modulation’은 뇌질환 치료를 위한 40Hz 감마파 시각 자극 시 발생하는 어지러움과 시각적 피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안전성을 검증한 혁신적인 투명 OLED 전자약(Electroceuticals) 플랫폼을 제안하였다.
 
해당 연구는 “Transparent White OLED-Based Brain Stimulation With Invisible Flicker and Photobiological Safety Evaluation”이라는 제목으로 Journal of the SID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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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익성 교수 >

살아있는 생체 조직 깊은 곳을 선명하게 관찰하기 위해서는 고성능 광학 장비와 정밀한 보정 기술이 필요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우리 학부 연구진은 물리 기반 AI 계산 알고리즘을 활용해, 추가적인 광학 측정 장비 없이도 흐릿한 이미지를 보다 선명하게 복원하는 기술을 개발하며, 생체 이미징 연구에서 계산 기반 접근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우리 학부 강익성 교수가 UC 버클리 나지(Na Ji)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신경장 모델(neural fields, 3차원 공간의 구조를 연속적으로 표현해 구조적 형태를 복원하는 신경망 기반 기술)을 활용해 생체 내부를 관찰하는 현미경의 이미지 왜곡을 정밀하게 보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이 활용한 ‘이광자 형광 현미경(two-photon fluorescence microscopy, 두 개의 광자가 거의 동시에 흡수될 때 발생하는 신호를 이용해 생체 깊은 곳의 특정 지점을 관찰하는 기술)’은 살아있는 생체 조직 깊은 곳을 관찰할 수 있는 핵심 장비다. 그러나 빛이 두꺼운 조직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조직의 굴절률 차이 등에 의해 왜곡되면서, 마치 물속에서 물체가 일그러져 보이듯 이미지가 흐릿해지는 문제가 있었다. 이를 광학 수차(optical aberration, 빛의 파면이 왜곡돼 초점이 흐려지는 현상)라고 한다.

 

기존에는 이러한 왜곡을 보정하기 위해 파면 센서(wavefront sensor, 빛의 파면이 얼마나 왜곡됐는지를 측정하는 장치)와 같은 복잡하고 값비싼 하드웨어 장비를 추가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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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광 현미경 왜곡 보정을 위한 프레임워크 >

연구팀은 이와 달리, 이미 촬영된 이미지 데이터만을 이용해 빛이 어떻게 왜곡됐는지를 역으로 계산하고 이를 바로잡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즉, 흐릿한 사진을 보고 원래 모습을 단순히 추정하는 수준을 넘어, 이미지가 형성되는 물리적 과정을 반영해 추가적인 파면 측정 장비 없이도 더 선명한 이미지를 복원하는 방식이다.

 

이번 기술의 핵심은 신경장 모델 기반의 기계학습 알고리즘이다. 이 알고리즘은 빛이 이동하며 발생하는 왜곡 과정을 모델링해, 생체 조직에 의한 광학 수차뿐 아니라 생체의 미세한 움직임, 현미경의 기계적 정렬 오차까지 동시에 보정하는 통합 기술을 구현한다.

 

그 결과, 별도의 광학 측정 및 보정 장비 없이도 생체 조직 깊은 곳에서 기존보다 선명하고 대비가 향상된 이미지를 안정적으로 획득할 수 있음을 보였다.

 

특히 이번 연구는 ‘더 좋은 이미지를 얻기 위해서는 더 복잡하고 값비싼 장비가 필요하다’는 기존 접근에서 나아가, 소프트웨어 기반 계산 알고리즘으로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를 통해 향후 연구 장비와 실험 절차에 대한 부담을 낮추고, 보다 많은 연구자들이 정밀한 생체 관찰을 수행하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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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렌즈 왜곡과 움직임, 장비 문제들을 보정하는 프레임워크를 사용한 생체 이미지 비교 (AI생성 이미지) >

강익성 교수는 “이번 연구는 광학과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생체 내부를 더 정확하게 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며 “향후 현미경이 스스로 최적의 이미지를 찾아내는 지능형 광학 이미징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생명과학 분야 최고 권위의 방법론 학술지인 ‘네이처 메소드(Nature Methods)’에 4월 13일 게재되었다.

 

 ※ 논문명: Adaptive optical correction for in vivo two-photon fluorescence microscopy with neural fields
 ※ 주저자: 강익성(KAIST, 공동교신저자 겸 제1저자), 나지 교수(UC Berkeley, 공동교신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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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연 박사과정, (동그라미 왼쪽부터) Microsoft 소속 Jindong Wang 연구원, Microsoft 소속 Xing Xie 연구원, 황의종 교수 >

“지난달 취임한 장관이 누구냐”는 질문에 챗GPT가 1년 전 인물을 답한다면 어떨까. 최신 정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AI의 한계를 보여주는 사례다. 우리 학부 연구진이 변화하는 현실 정보를 자동으로 반영하면서도, 겉으로는 맞아 보이는 ‘시간 오류’까지 잡아내는 새로운 평가 기술을 개발했다. AI 신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의종 교수 연구팀은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Microsoft Research)와 공동연구를 통해, 시간 데이터베이스 기술을 활용해 거대언어모델(LLM)의 시간 추론 능력을 자동으로 평가·진단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인공지능이 사용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현실 정보를 정확히 이해하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기존 평가 방식은 정답 일치 여부만을 확인하거나 복잡한 시간 관계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실제 환경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질문 상황을 제대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40여 년간 검증되어 온 ‘시간 데이터베이스(Temporal Database)’ 설계 이론을 인공지능 평가에 최초로 도입했다. 데이터의 시간적 흐름과 관계 구조를 활용해, 사람이 평가용 문제를 일일이 작성하지 않아도 데이터베이스만으로 13가지 유형의 복잡한 시간 기반 문제가 자동으로 생성되도록 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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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에서 제안된 평가 체계 모식도 >

특히 이번 기술은 사람이 문제를 직접 만들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를 기반으로 평가 문제가 자동 생성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가장 큰 혁신으로 평가된다. 또한 데이터베이스를 기준으로 문제 생성부터 정답 도출, 검증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해, 기존처럼 문제를 일일이 수정할 필요 없이 유지보수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현실 정보가 변경될 경우에는 해당 내용을 데이터베이스에 업데이트하면 평가 문제와 정답, 검증 기준이 자동으로 반영된다. 다만 최신 정보의 입력 자체는 외부 데이터나 관리자를 통해 이루어지며, 본 기술은 이러한 데이터가 갱신된 이후 평가 전반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구조다.

 

또한 연구팀은 단순히 최종 답이 맞는지 틀리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기존 방식에서 나아가, 답변 과정에서 제시된 날짜나 기간의 논리적 타당성까지 검증하는 지표를 새롭게 도입했다. 이를 통해 겉보기에는 정답처럼 보이지만 시간적 근거가 잘못된 ‘시간 환각(Temporal Hallucination)’ 현상을 기존 대비 평균 21.7% 더 정확하게 탐지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정보 변경 시 데이터베이스만 갱신하면 되기 때문에 평가 유지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으며, 입력 데이터량 역시 기존 대비 평균 51% 줄어드는 효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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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의 AI 평가 시스템(AI 생성이미지) >

황의종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전적인 데이터베이스 설계 이론이 최신 인공지능의 신뢰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방대한 전문 데이터를 평가 자원으로 전환함으로써 향후 의료·법률 등 다양한 분야의 인공지능 성능 검증에 실질적인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KAIST 김소연 박사과정이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의 진동 왕(Jindong Wang, 現 윌리엄 앤 메리 대학교)과 싱 시에(Xing Xie) 연구원이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오는 4월 인공지능 분야 최고 권위 학술대회인 ‘ICLR 2026’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 논문명: Harnessing Temporal Databases for Systematic Evaluation of Factual Time-Sensitive Question-Answering in Large Language Models

※ 논문 링크: https://arxiv.org/abs/2508.02045

 

한편, 이번 연구는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 한국연구재단,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글로벌 AI 프론티어랩 과제(RS-2024-00469482, RS-2024-00509258)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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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태원 학부연구생, 김상식 교수 >

우리 학부 URP(Undergraduate Research Program) 학부 연구생이 빛으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차세대 칩(광집적회로)의 핵심 부품인 ‘광집적 공진기(빛을 제어하는 장치)’를 개발했다. 

 

‘광집적회로(Photonic Integrated Circuit, PIC)’는 빛을 이용해 데이터를 초고속·저전력으로 처리하는 기술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양자정보처리 등 차세대 핵심 분야에서 중요한 기반 플랫폼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의 핵심은 빛을 얼마나 정밀하게 원하는 형태로 제어할 수 있는지에 있다. 특히 광신호의 스펙트럼(빛의 색이나 파장 분포)과 위상 응답(빛의 타이밍이나 파동의 위치)을 자유롭게 조절하는 기술은 고성능 광통신과 광컴퓨팅 구현에 필수적이지만, 기존 방식에서는 근본적인 제약이 존재해 왔다.

 

연구팀이 주목한 ‘광집적 공진기(광공진기)’는 빛을 일정 공간에 가두어 증폭하거나 특정 색(파장)만 선택하는 핵심 광학 소자로, 악기의 울림통이 소리를 증폭하는 원리와 유사하다. 그러나 기존의 단일 통로 구조 공진기는 광신호의 위상과 스펙트럼을 정밀하게 조절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중 도파로(Dual-bus)’ 구조를 도입했다. 이 구조는 공진기를 통과한 빛과 통과하지 않은 빛을 다시 만나게 해 간섭을 정밀하게 조절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광신호를 원하는 형태로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게 되었으며, 기존에는 구현이 어려웠던 다양한 형태의 빛 신호 제어가 가능해졌다.

 

이 기술을 적용한 결과, 연구팀은 빛의 색(파장) 특성을 보다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특성을 확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비선형(빛의 색을 바꾸는) 주파수 변환 연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여러 데이터를 더 빠르고, 더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는데, 이는 향후 초고속 데이터센터 및 AI 가속기와 양자통신 시스템의 성능 향상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연구는 학부생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AIST URP 학부 연구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를 수행한 김태원 학사과정 학생은 “집적광학개론 수업에서 배운 공진기 원리를 실제 소자 설계와 논문 성과로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본 연구를 지도한 김상식 교수는 “이번 연구는 새로운 소자를 제안한 것을 넘어, 기존에 간과되었던 광학적 특성을 정밀하게 분석해 물리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향후 광학 기반 AI 가속기와 광통신 기술 발전에 폭넓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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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중 도파로 공진기 연구이미지 >

이번 연구는 KAIST 김태원 학사과정 학생이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연구 결과는 광학 국제 학술지 ‘레이저 앤 포토닉스 리뷰스(Laser & Photonics Reviews)’에 게재됐다.

 

※ 논문명: Dual-bus resonator for multi-port spectral engineering

※ DOI: 10.1002/lpor.202502935

 

한편, 이번 연구는 KAIST URP 프로그램, 정보통신기획평가원, 미국 Asian Office of Aerospace Research and Development, 한국연구재단 개인기초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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