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교수님

요즘은 학문의 경계가 많이 사라지는 추세라고 생각합니다. 전산과에서 주로 연구하는 분야를 연구하시는 분이 전자과에 있기도 하고 전자과에서 주로 연구하는 분야를 연구하시는 분이 생명 과에 있기도 하는 등의 사례로 볼 때 학문의 경계가 많이 사라졌습니다. 이에 비춰볼 때, 전자과 학생들이 어떤 것을 조금 더 공부했으면 하기를 바라는 것보다는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며 다른 과 학생들과도 같이 활동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연구하는 주제에 대한 아이디어 중에서도 다른 학과의 친구들과 이야기하다가 나오게 된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한 과목을 공부하는 것보다는 배경이 서로 다른 사람들과 원활하게 소통하여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길렀으면 좋겠습니다.

홍인준 학우

K-Glass와 같은 여러 가지 연구를 합쳐 하나의 시스템을 만드는 연구를 하고 싶어하는 친구들에게 조언을 해주자면, 우선 그 여러 가지 분야 모두에 대해서 최소한의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방면에서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K-Glass만 해도 광학계, 회로 설계, 영상 처리 등 많은 연구가 집적되어서 만들어졌습니다. 이런 분야들에 대해 알고 있어야 시스템을 설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주제로 깊이 연구하는 것도 물론 좋지만, 이런 시스템 지향적인 설계를 원하는 학생이라면 여러 분야를 경험하고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회린 교수님

미래에 대해 너무 불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우리 학교에 들어올 정도의 학생들은 자기가 흔들리지 않고 깊이 있게 꾸준히 하면 어떤 분야든 그 곳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될 수 있어요.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 성실히 노력을 하면서, 친구들과 잘 어울리면서 살아가면 좋을 것 같아요.

유승협 교수님

좋은 연구를 하기 위해서는 관찰력, 집중력, 그리고 지구력이 필요합니다. 물론 소자에 관련된 기본적인 지식도 중요하지만, 소자 연구는 소자를 한 번 만들어서 잘 나오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다소 과장된 표현일 수도 있겠지만, 100번 만들면 1번 성공하는 정도로 거듭 노력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연구과정에서 귀납적인 방법을 통해 이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원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연구를 할 때에는 항상 충분한 관찰력과 집중력을 유지해야 할 것입니다. 마음에서 ‘귀찮음’이란 단어를 지우면 보다 연구를 잘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과정 자체를 즐길 수 있어야겠죠. 분면 고된 과정이 될 수 있지만, 대신 실험이 성공했을 때 주는 성취감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하기 힘든 보상이기도 합니다.

심재형 학우

저도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대학원에 진학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논리적으로 최대한 깊이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연구는 다른 사전 연구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그 연구의 부족한 점을 발견하여 그것을 보완하려는 노력에서 출발합니다. 이를 잘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지식의 허점을 논리적이고 엄격하게 따질 줄 알아야 합니다. 또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자신이 생각한 아이디어에 대해서도 논리적으로 깊게 따져보고 실현 가능한 스토리인지 검증해야 성공적인 연구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윤기완 교수님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를 찾아서, 창의적으로 연구하려는 개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용기와 인내를 갖추고, 남에게는 관대하고 자신에게는 엄격한 자세를 가져야 더욱 더 훌륭한 공학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송기석 학우

처음으로 대학원에 들어와서 아무 생각도 없이 긴장하며 연구실 생활을 시작을 했던 것이 생생한데, 지금은 제가 박사 4년차가 되어 연구실 최고 연차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빠르게 흐르고 보니, 지금 제가 보는 연구실 후배님들과 카이스트 학부생 후배님들은 제가 당시에 했던 것보다 열정도 넘치고 능력도 출중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우선은 카이스트 학부생이라면,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대학원 진학에는 큰 어려움을 겪지 않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좀 더 크고 높은 목표를 잡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학원을 목표로 잡고 막상 대학원에 입학한 이후에 새로운 목표 설정을 하지 못해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종종 보았습니다. 좀 더 크고 높은 목표를 설정해야만 대학원 시절에 어려움이 생기더라도 이를 헤쳐나갈 수 있는 원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사에 너무 일희일비 하지 않고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면 흔들림 없이 원하는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최성율 교수님

이 연구 결과를 작년 11월에 ACSNano라는 권위있는 나노분야 저널에 제출했습니다. 논문을 검토 받은 후에 첫 번째 revision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정해진 기한까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 두 번이나 revision 제출을 연기했습니다. 거의 반년을 연기했지만 마지막 기한 일주일 전에 심기웅 석사과정학생과 서승범 박사과정 학생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실험을 계속해 원하는 결과를 얻어냈고, 결국 저널에 발표할 수 있었습니다. 진부할 수도 있는 말이지만 여러분들도 긍정적인 자세를 갖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 자신이 원하던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유승협 교수님

자신에게 많은 투자를 하시길 바랍니다. 대부분 학생들이 초∙중∙고등학교 교육에는 어마어마한 비용을 썼지만, 정작 중요한 대학교 교육에 수업료 외에는 투자하지 않는 것을 느낍니다. 자기 계발을 하는데 스스로 투자하는 것을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일상 생활 속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교수님들과 선배들, 동료들, 후배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지혜를 공유할 기회를 가지면 좋겠습니다. 지나고 나면 그만큼 소중한 자산이 없습니다. 여러 사람과의 대화가 미지의 세계로 나가고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시기에 큰 힘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이승경 학우

교환학생은 학업 성적, 영어 성적, 영어 인터뷰 등을 평가하여 선발하게 됩니다. 조심해야 할 점은 우수한 점수로 1지망 대학에서 탈락하는 경우, 2지망 대학의 경쟁에서 이를 1지망으로 지원한 학생들보다 점수가 높더라도 다시 밀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눈치 싸움’이라는 말이 생겨난 것 같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한 학기 전에 카이스트 내부에서 선발이 완료되고 나면, 해당 대학이 안내하는 절차에 따라 항공권, 학생 비자, 기숙사, 보험 등을 차례차례 준비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