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호 교수님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은 think big, think different, think simple 이 세 가지 입니다. 먼저 크게 생각하라는 것은 학생들이 근시안적으로만 보지 말고 비전을 보고 넓게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다르게 생각하자인데요, 아날로그 신호만 사용하던 시절에 디지털이라는 개념은 있었지만 셰넌 이외에는 아무도 새로운 시도를 해보지 않았습니다. 학생들이 이러한 창의적이고 용감한 시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세상의 여러 가지 중요한 법칙들은 예를 들면 F=ma처럼 매우 간단합니다. 그러므로 학생들이 복잡한 공식보다 이렇게 간단하게 핵심을 담고 있는 식을 찾아 내는 simple한 생각을 하였으면 합니다.

김용대 교수님

제가 대학생이던 시절을 되돌아보면 저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놀기를 좋아해서 학점이 잘 나오지 않았던 적이 많았죠. 하지만 저는 운동이든 흥미로운 학문이든 항상 무언가에 빠져 살았습니다. 요즘 학생들을 보면 학점에 대한 압박에 시달려 학점에만 신경을 쓰는 것 같습니다. 물론 학부시절에 올A를 받는 것도 좋지만 자기가 흥미를 가지고 깊이 빠질 만한 것을 가지고 있는 것이 더 의미 있을 것입니다.
또한 미국의 학생들과 지내다가 한국에 온 사람으로서 한국 학생들에게 실생활에 대한 문제를 풀어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결국 연구라는 것도 실생활에서 발생한 문제를 바탕으로 알고 있는 지식을 응용하여 해결책을 찾는 것인데 한국 학생들은 교과서 속의 문제만 푸는데 익숙해져 있습니다. 한국 학생들이 스스로 실생활의 문제를 찾아내서 스스로 풀어내는 즐거움을 느껴봤으면 좋겠습니다.

권경목 학우

만약에 학부를 마치고 석/박사 진학이 생각이 있다면, 혹은 회사로 취직할 생각이 있더라도 연구실 생활을 꼭 한번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일찍 시작하면 아무래도 연구를 더 일찍부터 접해볼 수 있으니 졸업에도 도움이 될 것 같고, 학회를 목표로 삼아 연구하다가 학부 때 학회에 갈 수도 있고요. 학부 때라도 학회에 참여할 만한 충분한 연구 성과가 있으면 학회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학회 참가 비용은 BK21 지원사업 덕분에 연구실당 일 년 학회 참여 비용으로 천만 원까지 과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권경목 학우

먼저 연구성과, 예를 들면 실험결과나 시뮬레이션 결과가 있어야겠죠. 이런 결과를 잘 설명해서 논문을 쓰고 제출 마감기한 전까지 제출해야 합니다. 그리고 한 두 달쯤 지나면 결과가 나옵니다. 당신은 구두발표입니다, 포스터발표입니다, 혹은 떨어졌습니다라는 식의 결과와 발표일정을 알려줍니다. 이 후 발표 일정에 따라 준비를 하게 되는데 구두발표는 12~13분 발표에 질의응답 시간까지 다 합치면 총 15분쯤 PPT 발표를 하게 되고 포스터 발표는 URP 포스터 발표하는 것 다들 많이 보셨을 텐데 그것처럼 포스터를 준비해서 발표합니다.

노용만 교수님

학생 때 제일 중요한 것은 다양한 친구를 사귀는 일입니다. 출신 고등학교, 동아리 친구만을 사귀면 친구의 범위가 너무 협소하고, 나중에 후회하게 됩니다. 2, 3, 4학년을 같이 지낸 학과 사람들을 졸업 후에 직장에서 만났을 때 서먹서먹하면 그만큼 끔찍한 것이 없습니다. 같은 과목을 들으면 주위 친구들과 능동적으로 어울리려고 하고 이야기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전공에 대해서는 정확한 정보를 얻는 것이 필요합니다. 전세계에서도 보기 드물게 전기/전자공학/컴퓨터의 다양한 전공 분야가 마치 만물상처럼 우리 학과에 있습니다. 학생 본인이 조금만 발로 뛰면 전공 분야의 모든 것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항상 주위에 있습니다. 섣부른 타인의 선입관을 듣기보다는 경험이 많으신 교수님과 다양한 전공을 가진 교수님들을 방문하여 정확한 정보를 얻기를 바랍니다. 나중에 졸업을 하고 회사에 들어갔을 때에는 이러한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또한 학부 때에는 공부도 하면서 다양한 것을 체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김동현 동문 (학부 03년)

사업이든 뭐든, 모든 일은 사람이 만들어 나가는 겁니다. 사람들과의 관계, 상호간의 신뢰, 이런 것들이 기본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학교 공부도 중요하지만, 사람들과 신뢰를 쌓는 연습을 많이 하세요. 학교에서는 이런 부분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어서 저는 많이 고생했답니다. 학교를 떠난 뒤 사회에 나와보니 환경이 많이 다르더라고요. 뒤늦게 많은 수업료를 지불한 셈이죠. ^^;
추가적으로, 추진력과 판단력이 뛰어나면 사업을 하는 데 좋을 것 같습니다.

김동현 동문 (학부 03년)

저의 경우 전자과 전공 공부가 업무에 핵심적으로 쓰였던 건 아니기 때문에, 솔직히 장점이 바로 떠오르진 않네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전자과에 소속되어 있으면서 최신 IT 분위기나 흐름 등에 익숙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절대 잊지 못할 전자과 전공 실험을 하면서 끈질김을 제대로 배웠죠.

조원기 동문 (학부 01년)

변리사라는 직업은 연구원을 대리하여 특허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직업입니다. 따라서 변리사가 아닌 사람은 거의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전문적인 직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변 친구들이 주로 석사까지 쉬지 않고 나아갔던 반면, 저는 3학년을 다니던 도중 군에 입대하여 군생활을 하면서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였습니다. 연구를 하는 일 말고도 다른 직업에 대해서 이것저것 알아보게 되었고 그 때 변리사라는 직업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조급한 마음에 너무 앞서가지 마시고, 방학 기간 등을 이용하여 주변의 여러 가지 직업에 대해서 충분히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지길 바랍니다. 그 때 변리사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한 번 열어보세요. 최근 나날이 발전되고 있는 IT, 전자산업 가운데에서 특허의 중요성은 계속 각인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전자공학을 전공한 전문 변리사들이 계속 요구되는 추세입니다. 이런 추세에 앞으로 변리사의 임무는 더욱 막중해 질 것입니다. 나날이 늘어날 국제간의 지식산업분쟁을 해결할 참신한 감각과 웅대한 포부를 지닌 후배들, 늘 환영합니다.

차윤지 동문 (학부 06년)

무엇보다 학교와 전자과에 대한 자부심을 잃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전자과에 대한 애착을 잃지 않고 적극적으로 과대표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도 결론적으로 학과에 대한 자부심이 컸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자부심을 갖는다면 과에 대한 소속감도 더욱 증진시킬 수 있고 아마 전자과의 수업과 다양한 활동을 보다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창권 동문 (학부 04년)

지금 하는 일이 전산 쪽에 치우쳐져 있기 때문에 전공 공부나 연구 경험, 동아리 활동이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었다고는 하지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어느 것이든 최선을 다하면 그 결과들이 자신의 밑바탕이 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까지는 그렇게 진득하게 공부를 열심히 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카이스트에 오면서 대학교에서 공부하는 내용은 앞으로 제가 살아가는 데 베이스가 될 내용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전공 내용을 깊이 있게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할 때 이해가 될 때까지 반복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대학교 때는 자신이 잘 하지 못해도 조원이나 친구들에게 묻어가는 것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사회는 냉정합니다. 자신이 정말 해당 과제에 대해 이해하고 그 문제를 풀어나갈 능력이 없다면 금방 도태됩니다. 카이스트는 학습하는 것들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습관을 만들기에 좋은 환경을 가졌다고 봅니다. 잘하면서도 더 열심히 하는 학우들이 도서관에 가면 많이 있거든요. 결론은 이것입니다. 전공 공부도, 연구도, 동아리 활동도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모두 자기 것으로 만들고, 주인이 되라는 것입니다. 직장 생활에서도 이 태도를 유지하면 어느 곳을 가더라도 사랑 받을 수 있음을 장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