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를 하다가 보면 책이나 논문에 해결책이 나와있지 않은 문제를 수없이 접하게 됩니다. 그런 문제에 부딪히게 되면, 기본으로 돌아가서 거기서부터 다시 생각해서 문제를 푸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학부생들이 기초를 열심히 공부했으면 좋겠습니다. 수식은 잊어버려도 얼마든지 다시 찾아볼 수 있지만, 기초 개념만큼은 학부생 때 잘 형성을 해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 부탁 드리고 싶은 점은, 팀워크에 관한 것입니다. 지금 나오는 문제들은 혼자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거의 없습니다. 어디에 있건 모든 일이 팀으로 이루어집니다. 당연히 본인의 개인 능력도 뛰어나야겠지만, 팀워크를 할 수 있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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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교수님
여타 다른 대학이나 회사에서도 제의가 많이 들어왔지만, 저는 한국에 와서도 회사에 재직하는 것에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 대신 다른 방법으로 기여를 하고자, 대학 중에서도 연구환경이 좋고, 학생의 자질이 높은 KAIST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선진화, 국제화된 대학이기 때문에 큰 고민 없이 KAIST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융 교수님
말씀대로 저는 유학 가기 전까지 컴퓨터 공학을 전공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많은 분야들 중 저는 컴퓨터 네트워크 분야에 대해서 전공을 하였는데, 주로 시스템 및 구현에 관한 내용을 중심으로 공부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시스템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시스템의 밑바탕에 내재 되어 있는 보다 근본적이고 이론적인 내용에 호기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어나 통신분야 같은 곳에서 그런 이론들을 공부하기 위해 전기 및 전자공학 쪽으로 전공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이론과 구현을 모두 잘 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고 학생들도 그 두 가지 모두 잘할 수 있도록 이론과 구현의 결합을 중시합니다.
차현승 학우
관심 있는 연구실에서 URP를 시작하기 전에, 개별 연구나 졸업 연구를 먼저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좋은 주제를 선정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연구실에 미리 적응해 URP시작과 함께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URP에 비해 정해진 제출물이 없어, 자유롭게 해당 분야를 익힐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이 때, 우리 학과 교수님들은 모두가 훌륭하시기 때문에, 최고의 연구실을 찾으려 애쓰기보다는 자신과 잘 맞는 연구실을 찾는 것이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연구 참여기간 중에는 논문 투고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연구 자체에는 매진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당장의 실적보다는 연구 경험을 즐긴다는 자세로 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저는 URP와 다른 일들이 겹쳐 어려움을 겪었는데, 다른 학생들은 URP신청 학기에 교과목, 과외 활동 부담을 줄여놓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해당 학기에 이수하는 전공 과목을 URP와 관련된 것으로 선택하면 서로가 도움이 되기 때문에 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대학원 과목들이 크게 도움이 되었는데, 학점도 더 잘 주시고 실용적인 내용이 많아 대학원 과목을 수강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에게 필요한 걸 들으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허윤기 동문 (석사 94년)
POSCO는 포항과 광양에 기반을 둔 세계적인 철강 회사입니다. 1968년, 국가 기간산업 육성정책의 중심으로 포항제철종합주식회사가 탄생한 이래, 40년 동안 선박, 자동차 산업을 기반으로 우리나라의 산업발전을 이끌어왔습니다. 끊임없는 R&D투자와 혁신으로 연평균 성장률 10.7%을 기록하며, 현재는 세계 2위의 철강 회사로 세계 철강 시장에서 그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습니다.
최근 가족 경영의 일환으로 건설, 전산, 에너지 등 여러 분야의 계열사와의 인력 교환 및 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Global POSCO way라는 슬로건 하에 25개 국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중국, 인도에 제철소를 설립하는 등, 사업과 시장을 확대하며 세계적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허윤기 동문 (석사 94년)
개인적으로 KAIST 졸업생이 POSCO와 같은 회사에 많이 입사하여 KAIST인의 능력을 보여주셨으면 하는 저의 조그만 바람이 있습니다. KAIST는 학업과 연구를 병행하는 데에 매우 우수한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저는 KAIST에서 실제 업무 수행 능력을 많이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학부 때는 전공 이론을 열심히 배우고 실제 응용 사례에 대한 조사, 벤치마크, 견학, 체험 등을 많이 하였으면 합니다. 대학원 때는 배운 것을 실제 구현 해보는 경험이 중요합니다. 성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제에 실패하더라도 실패를 통하여 왜 실패하였는지 분석 하고 자신의 약점을 보완해야 합니다. 가급적이면 대학원에 진학하여 전공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일도 직접 수행해보면서 많은 경험을 쌓기를 희망합니다. Education → Training → Implement → Analysis & Redesign → Strategy의 과정을 계속 하시길 바랍니다.
김상훈 동문 (석사 01년)
전자과는 원래 가고 싶었던 과는 아니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에릭시걸의 닥터스란 소설을 너무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하버드 의대생들의 성장과정을 다룬 책이었는데 그 책을 읽고, 서울대 의대를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수능 1세대인데 그 해에는 수능 2번, 본고사, 논술시험이 있었습니다. 내신은 1등급이었지만 수능 성적이 생각만큼 나오지 않았습니다. 핑계라면 고3 초기 3개월 심한 빈혈로 고생한 적이 있는데 그때 성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담임선생님은 저에게 전남대 의대를 권유하셨지만 지방대 의대는 아닌 것 같아 명문대에서 의대 다음으로 좋은 과를 지원하자고 생각했고, 당시 그게 전자과였습니다. 전자과에 대해 잘 모른 상태에서 선택한 셈이었죠. 막상 전자과를 들어가 공부하니 서울대 의대에 대한 미련이 계속 있었습니다. 같은 과 친구들 중에도 휴학하고 재수해서 서울대 의대간 친구도 있었으니깐요. 전자과 공부도 그다지 재미있진 않았고 적성에도 맞지 않았죠. 그런데 성적은 공부한 것보다 잘 나왔습니다. 매 학기 학점이 4.0이 넘었으니깐요. 나중에는 교수님들 중에 유학까지 지원해 주겠다고 자기 연구실에 오라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러다 졸업 무렵에 고민 끝에 카이스트 전자과 대학원에 진학하였습니다.
권선형 동문 (석사 10년)
전기 및 전자공학과 후배 여러분! 여러분 모두가 대한민국 IT를 이끌어 나갈 인재들입니다! 어느 곳에서 어떤 연구를 하시던 마음속에 항상 ‘IT 국가대표’라는 사명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하신다면 후배님들의 연구 결과를 통해 전 인류가 행복해 지는 것을 볼 수 있으시고 그로 인한 행복한 삶도 저절로 따라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권선형 동문 (석사 10년)
올해 가을 ETRI에서 모집한 전문연구요원은 총 6명입니다. 이 6명 중 KAIST 학생 3명이 최종 합격 했습니다. 가을에는 봄에 비해 전문연구요원 자리가 많이 나지 않습니다. 특히 대기업 같은 경우에는 자리가 더욱 나오지 않습니다.
만약 석사 졸업 후 박사 과정 진학에 고민이 많은 학생이라면, 전문연구요원으로 일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전문연구요원으로 3년간 연구 혹은 일을 하다가 본인에게 맞지 않는 전공이라고 생각되면 3년 후 거취를 옮기거나 그 때 박사 과정에 진학해도 늦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무턱대고 박사 과정에 진학하였다가 도중 회의감을 느끼면 그 때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기란 굉장히 힘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유회준 교수님
첫째로 KAIST EE인의 주체성을 더욱 확고히 하자. 지난 38년간 이룩해낸 결과들로부터 KAIST EE인들이 어떤 사람들이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일을 하여 왔는지가 확실하게 드러나고 있다. 나쁜 점은 고치고 좋은 점들은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이에 더해 이러한 업적을 이루어 낸 사람들이 다름이 아닌 KAIST EE인이란 자각을 분명히 하고 KAIST EE 자체 그리고 한국의 IT산업의 미래와 그 운명 역시 KAIST EE인들이 주인으로서 해결하고 개척해 나아가야 한다는 인식을 더욱 확고히 하여야 할 것이다.
둘째로 인간 중심의 기술에 대한 관심이다. 기존의 자연과학 중심의 기술로부터 인간을 중심에 두는 기술로의 큰 변화를 주도해 나아가야 한다. 인문학이나 경영학과의 융합은 물론 Bio-medical과의 융합 등에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준비하여야 하며 KAIST EE가 핵심 인력 양성 및 연구 등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여야 할 것이다.
셋째로 한중일 3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화 추진 전략이다. 요즈음의 경제 분위기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지역이 한중일이며 미래 세계 경제를 주도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는 이때, 우리 KAIST EE가 한·중·일의 첨단 IT 기술 연구와 교육의 중심으로 Positioning하여 이를 바탕으로 미국이나 유럽과 교류하는 국제화 전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