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살아남는 능력을 기르는 것 외에도 말씀드릴 만한 것은 바로 ‘공부를 할 것이면 확실히 해라’입니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것을 보면 대충 보고 다 이해했다는 듯이 넘어가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공부할 내용이 있으면 논리적으로 하나하나 따져보지 않고 ‘그럴 것 같다’라는 느낌을 받고 다 이해하였다고 착각하거나 심한 경우, 책보다 자신의 의견을 더 믿는 경우가 있습니다. 초기에는 이런 공부 법으로 나름대로 괜찮게 생활했을지 모르지만 결국에는 자신의 잘못된 이해와 부족함이 드러나는 공부 법입니다. 교과서가 괜히 있는 것이 아닙니다. 공부를 할 때는 책이 옳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생각을 그것에 맞춰나가야지, 그 반대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자신의 생각을 하나하나 맞춰나가려면 세세한 것까지 논리적으로 따져보는 세심함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공부를 확실히 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또한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는 여럿이서 서로 모르는 것을 공유하고 자기도 모르게 넘어갔던 부분을 서로 지적할 수 있도록 비판적 스터디 그룹으로 공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