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

PEOPLE & LIFE

학부생들에게

넥슨 레드 인턴 인터뷰

넥슨 레드 인턴 인터뷰

 

최근 전산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기 및 전자공학부에서도 전산 분야로 진로를 결정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그로 인해 전산 실무 경험을 위해 인턴을 해보고 싶어하는 학생들도 자연히 많아지고 있다. 그래서 이번 EE Newsletter

봄호에서는 학생들에게 인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그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현재 넥슨 레드에서 인턴을 하고

있는 김태겸 학우와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1.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13학번 김태겸이라고 합니다. 16년 봄학기까지 학교를 다니다가 휴학을 했고 넥슨

GT에 인턴으로 입사를 하여 현재 넥슨 레드에서 서버 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1. 현재 인턴 하고 계신 회사에 대한 소개와 그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간략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현재 제가 일하고 있는 넥슨 레드는 서든어택을 만들었던 넥슨 GT의 자회사입니다. 현재 넥슨 레드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으로는 모바일 게임인 스페셜 솔져와 슈퍼 판타지 워가 있습니다. 제가 주로 진행하고 있는 업무는 로그 수집 및 분석에

대한 일입니다.. 많은 사용자가 게임을 이용하게 된다면 로그들이 실시간으로 많이 쌓이게 됩니다. 이때

이 많은 로그들을 실시간으로 유실 없이 잘 쌓고, 분석하기 용이한 형태로 가공하기 위한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1. 인턴을 하게 되신 계기와 인턴 신청부터 채용 과정까지를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제가 인턴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한 마디로 ‘공부가 하기 싫어서’였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학교에 있던 4학년 봄학기에는

학교에 있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지쳤었습니다. 우연히 같은 학교 친구에게 이 고민을 이야기했었는데 마침 친구의 지인이 넥슨

GT에서 인턴을 채용하고 있다는 말을 들어, 인턴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제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공고가 나오는 공채가 아닌

상시 채용으로 들어갔습니다. 상시 채용에 지원을 하려면 회사 홈페이지에 있는 상시 채용 정보를 우선 확인하고, 이력서와 자기

소개서를 작성해 보내야 합니다. 그리고 제출한 문서가 서류 심사를 통과하면 면접을 보게 됩니다. 면접은 팀 면접과 기술 면접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팀 면접의 경우는 직무 적합성을 심사하는 면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그 팀에서 진행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 듣고 그 업무에 대해 흥미가 있는지, 팀에 들어와서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을 주로 합니다. 기술 면접의 경우에는

프로그래밍 기술에 대한 질문을 주로 합니다. 그러나 인턴 면접이기 때문에 어려운 질문은 없고 알고리즘이나 자료구조 같은

간단한 개념에 대한 질문을 주로 합니다.

 

 

  1. 인턴의 일과가 어떤지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회사에서의 일과는 보통 오전 10시에 시작하고, 오후 7시에 마칩니다. 회사에 출근하면 스크럼이라는 것을 하는데 이때 전날에

무엇을 했는지, 그리고 오늘은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간략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 후에는 각자 할 일을 하는 일과 시간을

가집니다. 인턴이라고 해도 일반 회사원들과 일과가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게임 회사다 보니 일과 중에 게임 컨텐츠에

대한 이해나 피드백 같은 이유로 게임을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최근에는 회사에서 타 회사에서 나온 게임인 리니지2

레볼루션을 업무 시간 중에 하루에 30분 정도 하도록 장려하고 그 게임을 분석하게 했던 적도 있습니다. 

 

  1. 인턴을 하면서 학교 생활과 다르다고 생각한 부분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인턴 생활을 하면서 회사 생활은 커뮤니케이션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학교에서의 과제는 일반적으로 혼자 하거나

기껏해야 4~5명이 조모임을 하는 정도이지만, 실제 회사에서 무언가를 개발할 때는 여러 관련된 팀과 부서들, 거의 수십 명의 사람

들과 같이 협업을 하게 되므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굉장히 중요해집니다. 예를 들어 한 부서에서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협업하는

다른 부서에 그 일과 관련하여 의견을 지속적으로 묻고 회의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학교생활만으로는 이런 것들을 느낄 수

없는데, 인턴 생활을 통해 실제 사회생활에서 다른 사람과의 의견 조율과 같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몸소 느꼈습니다.

 

  1. 인턴 생활을 하시면서 좋았던 경우와 힘들었던 경우를 말씀해주세요.     

물론 월급이 들어올 때가 제일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도 일하면서 얻는 보람도 있었습니다. 한 일화로 예전에 제가 어떤

툴을 만들었던 적이 있었는데 다른 팀에서 그 툴을 쓰고 좋았다고 말해주어 매우 기뻤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우처럼 인턴

생활을 하면, 학교에서 하는 과제와는 달리 자신이 만든 프로그램이 실제로 사용되어 쓸모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고 노력한 만큼

보람도 얻을 수 있습니다.

힘들었던 경우는 처음 입사해 회사 생활에 적응하는 것이었습니다. 학교생활에 적응되었던 터라 10시까지 일어나서 정시에 출근

하기도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또한, 학교와는 달리 여유시간이 별로 없어서 주중에 놀 수 없었다는 점도 힘들었습니다. 학교에서야

오늘 할 공부를 다음으로 미루고 놀 수 있지만 회사에서는 할 일을 다른 날로 미루고 놀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회사 생활의

분위기가 학교생활의 분위기와 다르다는 것 때문에도 힘들었습니다. 아무래도 회사는 이윤을 창출하는 곳이다 보니까 실적을

만들어야 한다는 스트레스가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1. 전자과 학생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신가요?

      전자과에서는 개발자 외의 진로를 희망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소프트웨어 쪽 진로를 지향하는 학생들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쪽 진로를 목표로 삼는다면 학교에서 지식을 배우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학교에서

얻을 수 없는 귀중한 경험을 쌓기 위해 인턴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인턴을 하면서 다른 팀원들과 함께 협업해보고, 본인이 직접

코드를 짜보며 여러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김태겸 학우님께 감사드립니다.

 

 

강민기  zzxc1133@kaist.ac.kr

한성원 lion4151@ka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