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오신 길(1973-2023)
이융 교수님께서는 서울대학교 컴퓨터 공학부에서 학사와 석사를, 그리고 University of Texas Austin에서 2006년 박사 학위를 받으셨으며, 이후 2년동안 Princeton University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일하시다가, 2008년부터 2023년까지 50세의 이른 나이로 영면에 드시기 전까지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의 교수로 재직하셨습니다.
이융 교수님께서는 KAIST에 재직하시는 동안 무선 이동 네트워크 및 소셜 네트워크, 네트워크 경제 분야에서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업적을 남기셨으며, 이와 같은 세계적인 연구 결과는 해당분야에서 카이스트의 위상을 크게 높였습니다. 우선 이동네트워크에서 간섭 제어 기법 및 이동성을 최대로 활용하는 연구, 소셜 네트워크에서 전파속도 최대화 및 전파소스 추정 이론, 그리고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의 에코시스템에 대한 연구가 대표적입니다. 특히 2017년부터는 머신러닝 분야로 연구를 확장하시고, 머신러닝 응용, 그 중에서도 멀티 에이전트 강화학습 분야를 연구하셨습니다. 163편에 이르는 국제 학술 논문을 발표하셨는데, 인용회수 8000회 이상을 기록하였으며, 그 중에서도 네트워크 이론 분야 최고 학회인 INFOCOM에서 17편으로 논문 편수로 2017년까지 아시아 1위의 업적을 달성하셨습니다. 또한 Mobihoc, Sigmetrics, MobiSys, Mobicom과 같은 모바일 및 네트워크 분야 학술대회뿐만 아니라, ICML, ICLR과 같은 인공지능분야에 다양한 논문들을 발표하셨습니다. 이러한 선도적인 연구 업적에 대한 공로로, 네트워크 이론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우는 IEEE William R. Bennet Award를 2016년 공동 수상하셨으며, 통신 네트워크 분야 flagship 학회인 IEEE SECON과 ACM Mobihoc에서 한 해에 두 번 best paper award를 수상하신 바 있습니다. 네트워크 분야의 최고 저널인 IEEE/ACM Transactions on Networking의 국내 최연소 editor로 활동하신 바 있으며 (2014-2018), 동 분야 저명 학회들인 WiOpT, ACM Mobihoc의 TPC Chair로 활동하시기도 하였습니다.
이융 교수님은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의 교수로 재직하시는 동안, 국내 유수 대학교수 4명을 포함한 18명의 박사와 32명의 석사를 배출하셨으며, 학과 발전과 학생 교육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셨습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학생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시면서, 진입생들의 진로 설계를 위한 MyEE 과목을 신설하시고, 학부 학생들에 대한 새로운 끊임없는 애정과 관심, 그리고 학과 홍보를 통해 KAIST EE 진입생 200명 시대의 초석을 다지셨습니다. 2018년 영년직에 임명되고 부터 19년까지 Computer Division의 Chair를 역임하셨으며, 네트워크 시스템 영역을 모바일 시스템 및 시스템 스토리지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해 학계의 라이징 스타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노력을 기울이셨습니다.
명강의로 유명하신 이융 교수님은, flipped learning의 대표적인 실천자이셨으며, 수강생 한명 한명과의 끊임없는 일대일 상담을 진행할 만큼 강의에 많은 열정을 쏟으셨습니다. 강의에 대한 학교 최고상인 KAIST 창의강의대상을 2019년 수상하셨으며, 다수의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최우수 강의상을 수상하셨습니다.
항상 주변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해주시고, 끊임없는 유머로 소중한 추억들과 힘을 주셨던 이융 교수님의 헌신과 사랑은 오랜 울림으로 저희 곁에 남아 기억될 것입니다.
이융 교수님 공식 GitHub page: https://yung-web.github.io/home/
이융 강의실 명명식: https://www.youtube.com/watch?v=HkJZ8ECOKW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