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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LIFE

동문인터뷰

STX 에너지 성의경 동문

“사회 속의 EE인”에서는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 진출한 KAIST 전기 및 전자 공학 전공 동문의 소식을 전해왔다. 지금까지 다양한 분야의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 전공 동문을 만나 봄으로써 EE인이 나아갈 수 있는 여러 가지 길들을 미리 접해 보는 시간을 가져왔다. 이번 호에서는 학사과정을 마치고 STX 에너지에서 일하고 있는 성의경(학사 02년)동문을 만나보았다.

Q. STX에서 어떤 업무를 하고 계십니까?

A. 저는 현재 STX 에너지 빈탄 BPP팀에 있습니다. 저희 팀은 인도네시아 빈탄섬에 석탄 화력 발전소를 세우기 위한 프로젝트 팀입니다. 제가 이 팀에서 맡고 있는 일은 법률 관련 사항 (인도네시아 전력법, 노사관리법 등)을 체크 하는 것입니다. 또한, 한 가지 사업을 하기 위해서 한 번의 계약이 이루어지는 것만은 아니기 때문에, 전 과정에 걸쳐서 계약서를 검토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현재 계시는 해외 발전사업 부서에서 일하게 되기까지 어떤 과정(준비과정)을 거치셨나요?

A. 일단 제가 속해 있는 팀은 해외사업을 하는 곳이라서, 영어공부를 해야 했습니다. 저희 팀은 특성상 말레이-인도네시아어 전공자가 두 명이나 있고 대부분의 의사소통(전화, 메일 등)은 그 두 분이 담당하십니다. 하지만 계약서 등의 공식 문서들은 영어로 작성되기 때문에 영어능력은 필수라고 봐야합니다.

다음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항상 세계 에너지 수급 정도와 에너지 발전 동향 등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저는 대부분 OIS 뉴스레터 (Overseas Investment Information System, 해외 진출 정보 시스템)를 받아 보거나 KOTRA에서 정보를 받습니다. 여기서 받은 정보를 통해서 현재 해외 에너지 시장의 동향을 파악합니다.

Q. 이 분야로 진로를 정하게 된 연유는 무엇입니까?

A. 학부 때, 휴학을 하고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왔고, 교환학생으로 1년 반 좀 넘게 외국에서 생활을 했었습니다. 그 때의 생활이 제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친 것 같습니다. 계속 해외 관련 사업에 종사하면서 더 넓은 세계를 보고 싶었다고 할까요? 그래서 해외 사업팀으로 지원 했습니다. 같은 일을 한다면, 해외에서 나와 다른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과 함께 일해보고도 싶었고, 또 한편으로는 이렇게 해서라도 우리나라의 이름을 다른 나라에 알리고 싶기도 했습니다. 외국에서 봤던 한국은, 제 생각만큼 커다랗지 않았기 때문에 좀더 넓은 곳으로 나가서 한국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Q. 우리학부를 졸업해서 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되는 점이나 관련되는 점이 있습니까? 일반적인 업무나 자세 등 다양한 관점에서 연관성이 있다면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A. 솔직히 가장 도움이 되는 점은 제가 ‘KAIST’를 나왔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KAIST 졸업생이라고 하면 뭔가 믿고 맡겨주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도 주위에서 가져주는 관심들 덕분에 회사에 적응하기도 쉬웠습니다.

Q. 전자과 후배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A. 학부 때에 다양한 분야를 접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경영학 쪽의 공부를 하시길 추천합니다. 특히 나중에 회사를 경영하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회계, 경제학, 경영학을 공부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열리는 수업을 듣는 것이나 도서관의 책을 많이 읽으시는 것도 좋습니다. 그런 기본적인 지식이 있어야 회사에 와서도 회사의 사정을 파악하기도 쉽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도 알기 쉽습니다. 또, 지금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에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셨으면 합니다.

 

* STX에너지 STX에너지는 종합에너지전문기업으로써 원유 탐사 광구의 지분 획득, 중국 석탄광 지분인수, 인도네시아 발전사업 진출 추진 등을 통해 자원개발과 해외발전사업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였으며 STX 오일 앤 서비스를 합병하여 에너지유통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였다. STX에너지의 사업 분야는 크게 다음의 다섯 가지로 나뉜다. 집단에너지사업, 자원개발사업, 해외발전사업, 신재생 에너지사업, 에너지 유통사업이다. 이중에서도 성의경 동문은 해외발전 사업부에서 BPP프로젝트를 맡고 있다.

* 빈탄 석탄화력 발전소(BPP) 프로젝트 STX에너지는 인도네시아 빈탄섬에 민자발전사업(IPP)방식의 화력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빈탄석탄화력발전소 프로젝트는 도서국가인 인도네시아에 적합한 전력생산방식으로써 인도네시아 발전시장 기회선점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빈탄화력발전소가 준공되면 인도네시아 국영전력공사(PLN)에 전력을 공급하게 되며, 빈탄섬 전체의 전력부족을 해소하게 된다.

박수현 기자 / wonbin@kaist.ac.kr